결혼을 안하려고 안한게 아니니 노총각이 맞죠.
아무튼 제 친구들은 다 결혼해서
마누라 눈치본다고 가까운 강원랜드도 못가는데
저는 시간이 생기거나 휴가를 떠날 때마다
카지노로 유명한 마카오부터 세부, 마닐라까지
가까운 아시아권 나라들을 투어하고 있어요.
가아~끔 기회가 좋아 친구와 같이 가는 날이면
어김없이 파라다이스 투어 도움을 받아서
짧지만 후회없는 휴가를 즐기다 옵니다.
항상 넉넉하게 챙겨간다고 챙기는 것 같은데
막상 한화로 환전하고 보면 얼마 안되니
아쉬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지만,
(페소는 워낙 단위가 높아 큰 금액처럼 느껴진다는...)
그래도 항상 손해는 안 보고 오는 것 같아 다행이라는...
친구가 자주 함께 할 수 있는게 아니다보니
완전 초짜에 방문할 때마다
똑같은 설명을 몇 번 씩이나 방문해줘야 하는데
그런 것 치곤 결과가 참 좋아서 황당합니다.
매번 함께 고생해주시는 실장님도
이런 사람은 본적이 없다며 신기해하실 정도니까요.
다음 달 초에 마침 휴가 날짜가 맞았는데
이 친구는 가족 여행이 내정되어 있다고 하니
이번에도 역시 저 혼자 방문할 것 같습니다.
그래도 가끔 들어가면 마주치는 분들 중에
얼굴이 낯익은 한국인 분들이 조금 계신데
괜히 속으로 혼자 맘 속으로 친목하고 있거든요.
한창 친구랑 다녀오고 나면
다시 방문할 때 대화할 사람이 없어 심심하기도 한데
앞으론 내적 친목이 아니라
괜히 다가가서 말도 걸어보며 친구 먹어야겠습니다,
그 중에 한 명은 제 동갑인 분이 계시겠지요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