저는 나이가 40이 되도록 결혼을 하지 않다보니
제가 버는돈 제가 쓰고, 모으고 했어요.
다른 분들에 비해 가족들 눈치 봐가면서
원정을 떠나지 않아도 됐던 점은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.
근데 이게 저 좋을 때만 좋지
주변에서 말려주는 사람도 없고
제가 책임감을 가져야 할 가족이 없으니 끊기가 쉽지 않더라고요.
거의 세 달을 필리핀에 살다시피 하며
세부가 질리면 마닐라,
마닐라가 질리면 세부로 떠나는 식의 원정을 다녔습니다.
몸에 좋은 약도 과하게 먹으면 독이 되는 것처럼
카지노가 몸에 좋은 약은 아니었으나
갈 때마다 평타이상은 승하고 오던 저라
거의 게임에 미치다시피 카지노에서 살다보니
패하는 날도 많아지고 허탕을 친 적도 많았죠.
사람이 어떻게 매번 이득만 볼 수 있겠습니까,
오랫동안 머물면 그만큼 깎일 확률도 높다는 것인데
그런 생각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.
크게 보면 분명히 득이겠지만
지금의 저에게는 독 밖에 되지 않는 것 같아
이제 이런 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.


그간 저에게 많은 도움을 주셨던 파라다이스투어.
그리고 그 안의 많은 실장님들, 감사했습니다!